바늘 구멍에 황소 바람 든다 는 옛 속담이 있습니다. 작은일도 조심하라는 말씀이지만 여기에도 경험에 의한 옛 어른의 지혜가 들어 있습니다. 왼쪽에서 물이 일정한 양으로 흘러들어옵니다. 흘러가는 물은 거의 밀도가 일정하기 때문에 1부근에서 흘어들어온물의 양이 2번 부근으로 오면 더 가늘어진 관때문에 2번에서는 더 빨리 지나가야 일정한 시간동앙 같은 양의 물이 지나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굵은 부분보다 가는 부분에서 물의 속도가 빨라집니다. 공기의 경우도 마찬가지 입니다. 겨울날 방안은 따뜻하고 바깥은 차갑기 때문에 방문에 구멍이 있으면 밖의 바람이 안으로 들어옵니다. 큰 구멍보다 작은 구멍에서 들어오는 바람의 양이 많지는 않지만 속도가 빠른 다시 말하면 쎈 바람이 들어옵니다. 옛어른들은 황소 바람이라는 재..
요즘 사교육때문에 경제적 부담이 큰 것도 사실이지만 아이가 사교육에 힘들어 한다든지 사교육을 했지만 효과는 커녕 부작용이 있는 경우등 아주 다양한 이유로 인해 엄마표 공부를 하고 계신 분들이 많습니다. 요즘 포스팅을 보고 있으면 아빠가 직접 나서시는 분들도 계시네요. 각 교육청 단위로 을 하고 있습니다. 서울의 경우는 사교육없는 자녀교육 성공사례공모전이란 이름으로 매년 가을 학기에 시행하고 있습니다. 각 교육청 공지마당에서 게시하고 있다고 하는데 쉽게 찾아지질 않습니다. 가장 쉬운방법은 자녀가 다니고 있는 학교의 홈페이지에서 공지사항중 작년 9월에서 10월 사이의 안내문을 검색해보시면 가장 쉽게 찾으실 수 있습니다. 보통 4주 정도 공모기간이 있는데 이때는 중간고사가 겹치는 수도 있습니다. 혹시 계획이 ..
음식을 만들고 나면 또 하나의 고민은 어느 그릇에 예쁘게 담을까하는 것입니다. 간혹 조리한 채로 먹는다면 주부들은 신나할 수도 있을 겁니다. 보글보글 끓는 라면은 냄비째 바로 먹는 것이 제맛이죠 그런데 라면은 양은냄비에 끓여 먹습니다. 양은 냄비는 알루미늄에 산화알루미늄을 입혀서 만든 냄비입니다. 빨리 끓고 불을 끄면 금방 식어야 면이 꼬들한 채로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또 그릇째 먹는 음식중 하나가 뚝배기 불고기입니다. 뚝배기를 불에서 내려도 계속 뜨뜻하게 한동안 보글보글 끓고 있으면 더 맛있는 것이 불고기입니다. 얼마전 한옥 마루가 시원한 이유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열을 잘 품고 있는 성질을 비열이라고 살펴본 적이 있습니다. 물의 비열을 1이라고 하면 상대적으로 뚝배기는 0.25 알루미늄은 0.21..
고소한 맛이 나는 페스츄리. 많은 사람들이 빵가게에서 바구니에 담는 빵입니다. 한겹씩 벗겨먹을 수도 있고 베어먹으면 종이를 돌돌 말아놓은 모양입니다. 페스츄리 만드는 과정을 보면 밀가루 반죽에 버터를 올려 봉투처럼 버터를 쌉니다. 그런 다음 도마에서 밀대로 밀고 접어서 다시 미는 과정을 반복합니다. 이때 나무도마 대신 대리석도마를 사용합니다. 대리석이 나무보다 열을 더 잘 전달해서 반죽의 열을 빼앗아 가서 반죽의 버터를 녹지않은 채로 켜켜이 층을 만들 수 있습니다. 대리석은 나무보다 열전도도가 좋아서 대리석보다 좀 더 온도가 높은 반죽과 닿아 있으면 반죽의 열을 쉽게 빼앗아 갑니다. 열전도도 : 같은 크기의 막대사이에서 온도차이가 같을 때 1초동안 흐르는 열량 공기 : 0.025 [W/mK] 나무 :0...
며칠 전 오랫만에 친구를 만났습니다. 둘째가 고3인 친구는 잘 견디지만 힘내라고 둘이서 맛난 거 먹기로 했습니다. 식전요리로 나온 것이 캐비어라고 합니다. 먹어보니 젤리맛인데? 이상해서 집에 와 찾아보니 분자요리를 하는 식당이었습니다. 맛은 젤리맛이었지만 신선한 모습에 둘다 즐겁게 식사를 하고 돌아왔습니다. 캐비어모양을 한 젤리 - 분자요리 알긴산이 나트륨과 결합한 알긴산나트륨을 물에 녹이면 점성이 매우 큰 알긴산나트륨 용액이 됩니다. 염화칼슘용액에 주사기를 이용해 물방울 형태로 떨어뜨리면 알긴산나트륨의 알긴산은 염화칼슘용액에서 알긴산칼슘이 되어 물에 녹지 않는 젤리 상태가 되면서 둥근 알갱이 형태로 굳어버리게 됩니다. 동그랗게 굳은 젤리를 물 속에서 씻어내면 우리가 먹은 젤리가 된다고 합니다. 또 나온..
남해에 휴가가는 길에 통영엘 들렀습니다. 통영에는 가본 적이 없다는 생각때문입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예전 중학교 다닐 때 수학여행을 충무로 갔었는데 그사이 지명이 바뀐 것입니다. 통영에 도착하자 동피랑으로 먼저 갔습니다. 벽화마을로 유명해서 가보고 싶었는데 없어질 위기의 마을에 벽화를 그려서 예쁜마을이 된겁니다. 마을을 한참 올라가니 언덕 위에 동포루라고 있습니다. 통영 동포루(동피랑마을) 이순신장군이 통영 앞바다를 내려다 본 곳있니다. 몇년 전 명량해전의 울돌목을 보러 진도에 간 적이 있습니다. 차를 타고가도 한나절은 간 듯이 가까운 곳이 아니었습니다. 이순신장군은 우리의 남해 앞바다의 구석 구석 물길이 어떤지 그것도 몇날 몇일에 걸쳐 시간대마다 확인했을 겁니다. 남해의 곳곳에서 이순신 장군의 흔적을 ..
로마를 가면 트레비 분수에는 꼭 가게 됩니다. 동전을 던지는 많은 사람들의 소원을 품고 있는 트레비 분수의 물은 어디서 오는 걸까요. 지금부터 2000년도 더 전의 로마에서는 펌프와 같이 물을 끌어 올리는 기술이 없었습니다. 그럼 어떻게 분수를 만들었을까요? 로마는 기원전부터 도시의 물을 로마에서 5-10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 강에서 끌어와서 식수원으로 사용했다고 합니다. 우리가 로마에 들어가면 수로의 흔적을 볼 수 있습니다. 트레비 분수에 공급하는 물은 아그리파 황제가 자신의 이름을 붙인 아그리파 목욕탕에 물을 넣기 위해 만든 수로로 로마로부터 13km 떨어진 샘물을 우회해서 끌어왔다고 합니다. 이 아쿠아 베르지네 수로는 로마로 들어오는 수로중 7번째 만들어진 수로입니다. 수원지는 대개 로마보다 높..
너무 덥지만 집을 나섰습니다. 순천을 가기로 하고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이 낙안읍성이었습니다. 갈때는 무작정 갔지만 다녀와서 공부를 좀 더 했습니다. 태조 6년에 흙으로 쌓았다가 세종 6년에 돌로 다시 쌓았다고 합니다. 정유재란때 순천왜성에 있던 왜군들에 의해 파괴되었다가 인조 6년 낙안군수 임경업에 의해 다시 복원되었다고 합니다. 순천왜성도 다녀왔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우리나라사람들을 데려다 쌓은 왜성입니다. 안내판은 잘 없었지만 한번씩 가 봤으면 합니다. 순천왜성 한옥마을하면 거의 기와집을 상상할 수 있는데 동헌을 제외한 나머지 건물은 모두 초가지붕을 하고 있었습니다. 동문 매표소옆 안내소가 있더군요.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해설사님께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날씨가 너무 무더웠기에 일일이 다니면서 설명듣기..
분자들은 온도가 높을수록 분자들이 활발하게 움직이기 때문에 분자간의 거리가 멉니다. 온도가 내려가면 가까와져서 같은 부피에 더 많은 분자가 있게 되어 질량이 더 커집니다. 온도가 내려가면 밀도가 더 커진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밀도 : 일정한 부피에 대한 물질의 질량 거의 대부분의 물질은 온도가 내려가면서 운동을 적게 하게되고 한 분자가 차지하는 공간이 작아져서 밀도가 커집니다. 액체에서 고체가 될 때도 마찬가지로 분자사이의 거리가 더 가까와져 고체의 밀도가 큽니다. 하지만 물의 경우는 다릅니다. 물(왼쪽)과 얼음(오른쪽) 섭씨 4도보다 높을 때는 온도가 높으면 물분자가 운동이 활발해져서 다른 분자와 결합할 수 없을 정도로 움직입니다. 그래서 온도가 낮을수록 운동이 줄어들면서 밀도가 커집니다. 물분자의 ..
어릴 때 산에 가서 리프트카를 타본 적이 있을 겁니다. 줄에 매달려 오는 리프트카를 놓칠까봐 뛰면서 올라앉아서 갔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요즘은 케이블카가 다닐 때는 아주 빠른 속도로 다니다가 사람이 대기하고 있는 곳으로 들어오면 천천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탈 때마다 아주 신기해서 궁금했는데 살펴볼 기회가 많지 않았습니다. 이번에 남해에 가면서 사천시에서 남해로 가는 다리 옆으로 바다 위로 지나가는 케이블카를 타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내려서 자세히 볼려고 했더니 관리하시는 분이 나가면 더 편하게 볼 수 있는 곳이 있다고 말씀해 주셔서 천천히 볼 수 있었습니다. 동영상과 사진을 찍어서 살펴보니 이유를 알 것 같네요. 기술적인 문제는 실제로 더 어렵겠지만 기본적인 원리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사진을 보면 ..
아이의 첫 과학전람회는 5학년때 4학년 담임선생님의 제안으로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아이의 성적은 아주 좋은편이 아니고 엄마들이 과학 행사에 관심이 워낙 많은 학교여서 제아이에게 그런 제안이 올 줄 몰랐습니다. 나중에 선생님 말씀이 토론을 하면 너무나 열정적으로 참여해서 모험을 해봤다고 하시네요. 어쨌던 전국대회는 참석하지 못했지만 시대회에서 3등을 했고 아이가 한층 더 자란 느낌을 받았습니다. 학교마다 좀 다르지만 과학행사에는 선생님이 적극적으로 주제를 정한 뒤 아이를 선택하는 경우와 학부모가 좋은 주제를 가지고 제안하는 경우 그리고 선생님이 아이를 선택한 후 같이 주제를 잡고 실험을 해 가는 경우들이 있었습니다. 한번의 입상후 아이는 선생님들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과학 행사에 자주 참여하게 되었습니..
갈릴레오가 망원경을 만들어 천체를 관측하기 시작했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알고 있습니다. 갈릴레오가 망원경의 배율이 20배라고 했더니 주변사람들이 "어떻게 20배인지 알수 있냐?" 그러자 갈릴레오가 20배가 되는 것을 보여줍니다. 갈릴레오는 어떻게 했을까요? 전문음악가이면서 수학자인 갈릴레오 아버지는 아들의 안정적인 미래를 위해 피사대학교 의과대학에 진학시킵니다. 오스틸리오 리치의 수학 강연에 매료되어 수학공부를 합니다. 학교를 그만두고 수학 가정교사를 하다가 수학실력을 인정받아 피사대학교의 수학교수로 임명되었습니다. 이때는 지금과 달리 학문의 경계가 뚜렷하지 않아 수학교수였지만 천문학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1604년에 유럽의 하늘에 초신성이 나타났는데 티코브라헤가 본 초신성과 다른 것이어서 갈릴레..
울주군 반구대 암각화에는 신석기 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다양한 고래의 모습이 새겨져 있어서 유명합니다. 2011년 신석기 시대에 사슴뼈를 갈아서 만든 작살이 꽂힌 고래 뼈가 발견되었습니다. 고래 사냥을 한 흔적입니다. 고래가 많은 부분을 다시보면 화살표가 고래등에 그려져 있습니다. 작살맞은 고래가 보입니다. 신석기 시대의 배는 지금의 포경선처럼 크고 힘이 있는 배가 아니었을 겁니다. 몇 명이 탈 수 있는 작은 나무로 만든 배였을 겁니다. 이렇게 작은 배로 큰 고래를 잡았다고는 상상하기 힘듭니다. 작살 맞은 고래의 왼편에 동그라미친 부분이 고래잡는 방법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자세히 그린 그림이 경상신문(2015.4.30)에 나와있습니다. 20여명이 타고 있는 배와 작살맞은 고래사이에 연결되어 있는 선에 달..
한옥 마을에 가보면 눈여겨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집의 뒷쪽은 나무를 촘촘하게 심어놓고 마당에는 아무 것도 없이 휑하니 흙바닥만 보입니다. 여름에 나무라로 좀 심어놓으면 시원할 것 같지만 여기에 옛 어른들의 지혜가 숨어 있습니다. 낙안 읍성을 다녀오면서 동헌에서이 원리를 살펴보았습니다. 뒷마당은 나무를 심어 놓고 -낙안읍성 동헌- 앞마당은 문까지 아무것도 없습니다. 뒷마당은 나무들이 많아서 그늘 아래 공기가 시원합니다. 앞마당에는 쨍쨍한 햇볕으로 뜨겁게 데워집니다. 차가운 공기와 더운 공기가 있으면 차가운 공기가 더운 공기 쪽으로 몰려오게 됩니다. 마루에 앉아 있으면 건물 뒤에서 시원한 바람이 솔솔 불어들어옵니다. ---------------------------------------- 초등학교 고학년이 ..
아이가 조금 자라면 과자와 빵을 만들고 싶어지죠? 밀가루를 익힌다고 빵이 되지 않죠. 빵과 과자의 기본 식감은 밀가루를 익히는데 사이사이 작은 구멍을 얼마나 촘촘하게 많이 만들어주는가에 있습니다. 구멍을 만들어 주는 방법으로 가장 집에서 많이 하는 것이 다음 3가지입니다. 1. 이스트발효이스트를 물에 개어 설탕을 조금 녹여 반죽합니다. 따뜻한 온도(40도)에 둔 다음 반죽합니다. 밀가루 반죽 속에서 이스트가 숨쉬면서 내놓은 이산화탄소 기체가 밀가루 사이의 공기방울을 만들어 줍니다. 이 과정이 발효입니다. 우리가 어릴 때 엄마가 쌀가루에 막걸리를 넣어서 부풀면 쪄 주시던 술떡이 비슷한 원리라고 볼 수 있습니다. 처음 빵 구울 때 궁금해서 자꾸 오븐을 열어보게 되는데 그럼 애써 만든 밀가루속의 공기가 빠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