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은냄비와 뚝배기

음식을 만들고 나면

또 하나의 고민은

어느 그릇에 예쁘게 담을까하는 것입니다.

간혹 조리한 채로 먹는다면

주부들은 신나할 수도 있을 겁니다.

 

보글보글 끓는 라면은

냄비째 바로 먹는 것이 제맛이죠

 

그런데 라면은 양은냄비에 끓여 먹습니다.

양은 냄비는 알루미늄에 산화알루미늄을

입혀서 만든 냄비입니다.

빨리 끓고 불을 끄면 금방 식어야

면이 꼬들한 채로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또 그릇째 먹는 음식중 하나가

뚝배기 불고기입니다.

뚝배기를 불에서 내려도

계속 뜨뜻하게 한동안 보글보글 끓고 있으면

더 맛있는 것이 불고기입니다.

 

얼마전 한옥 마루가 시원한 이유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열을 잘 품고 있는 성질을 비열이라고

살펴본 적이 있습니다.

 

물의 비열을 1이라고 하면 상대적으로

뚝배기는 0.25

알루미늄은 0.21정도입니다.

같은 양일때 온도 1도 올리는데 필요한 열입니다.

 

비열 : 일정한 질량의 물질을 1도 올리는데 필요한 열

열용량 : 물질을 1도 올리는데 필요한 열 - 양이 많으면 커진다

 

뚝배기는 두껍고 양은냄비는 얇습니다.

1도 내려올때 내놓은 열량은 뚝배기가 훨씬 많습니다.

비슷한 양의 열을 내놓는다면

뚝배기가 온도가 덜 내려가기 때문에

조금 더 오래 뜨뜻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이유는 열전도도입니다.

 

열전도도 : 같은 크기의 막대사이에서 온도차이가 같을 때 1초동안 흐르는 열량

 

도자기 : 1.4 [W/mK]

알루미늄 : 200

 

알루미늄은 도자기보다 아주 빨리

열을 전달합니다.

뜨거운 양은냄비가 열을 빨리 전달해서

식기 쉬운 그릇이 됩니다.


또 열을 잘 전달하는 재료로 

만들면 안되는 조리도구가 있습니다.

주걱이나 냄비손잡이같이 

빨리 뜨거워지면 안되는 부분은 

반드시 열전도도가 작은 재료로 만들어야 합니다

 

이제 맛있는 음식은

용도에 맞는 조리기구를 사용해서

더욱 맛나게 만들어 먹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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