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을 만들고 나면 또 하나의 고민은 어느 그릇에 예쁘게 담을까하는 것입니다. 간혹 조리한 채로 먹는다면 주부들은 신나할 수도 있을 겁니다. 보글보글 끓는 라면은 냄비째 바로 먹는 것이 제맛이죠 그런데 라면은 양은냄비에 끓여 먹습니다. 양은 냄비는 알루미늄에 산화알루미늄을 입혀서 만든 냄비입니다. 빨리 끓고 불을 끄면 금방 식어야 면이 꼬들한 채로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또 그릇째 먹는 음식중 하나가 뚝배기 불고기입니다. 뚝배기를 불에서 내려도 계속 뜨뜻하게 한동안 보글보글 끓고 있으면 더 맛있는 것이 불고기입니다. 얼마전 한옥 마루가 시원한 이유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열을 잘 품고 있는 성질을 비열이라고 살펴본 적이 있습니다. 물의 비열을 1이라고 하면 상대적으로 뚝배기는 0.25 알루미늄은 0.21..
고소한 맛이 나는 페스츄리. 많은 사람들이 빵가게에서 바구니에 담는 빵입니다. 한겹씩 벗겨먹을 수도 있고 베어먹으면 종이를 돌돌 말아놓은 모양입니다. 페스츄리 만드는 과정을 보면 밀가루 반죽에 버터를 올려 봉투처럼 버터를 쌉니다. 그런 다음 도마에서 밀대로 밀고 접어서 다시 미는 과정을 반복합니다. 이때 나무도마 대신 대리석도마를 사용합니다. 대리석이 나무보다 열을 더 잘 전달해서 반죽의 열을 빼앗아 가서 반죽의 버터를 녹지않은 채로 켜켜이 층을 만들 수 있습니다. 대리석은 나무보다 열전도도가 좋아서 대리석보다 좀 더 온도가 높은 반죽과 닿아 있으면 반죽의 열을 쉽게 빼앗아 갑니다. 열전도도 : 같은 크기의 막대사이에서 온도차이가 같을 때 1초동안 흐르는 열량 공기 : 0.025 [W/mK] 나무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