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금치 데칠때 소금 한숟가락 넣은 이유

시금치 데칠때 새파랗게 데칠려면 소금을 한 숟가락 넣으라고 배웠습니다. 실제 시금치를 끓는 물에 넣으면 휘발성 유기산이 생기는데 두껑을 닫고 삶으면 휘발성 유기산이 엽록소를 파괴해서 누렇게 된다고 합니다.


그럼 소금은 아무런 상관이 없을까요?


시금치

소금을 물에 넣으면 소금이 염소이온과 나트륨이온으로 분리됩니다. 물은 수소 두개와 산소한개를 결합해서 음의 성질인 산소쪽은  양이온인 나트륨이온을 당기고 양의 성질인 수소는 음이온인 염소이온을 당겨 물 사이사이에 염소이온과 나트륨이온이 끼어있게 됩니다.


100도가 되면 물이 증발하게 되는데 끼어 있는 염소이온과 나트륨이온이 물 분자를 끌어당겨 증발을 막아주기 때문에 100도보다 더 높은 온도에서 물이 끓게 됩니다.


소금을 넣은 물이 끓으면 100도보다 높기 때문에 시금치를 넣으면 더 빨리 익게 되어 그만큼 휘발성 유기산이 덜 발생해서 누렇게되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마찬가지로 계란을 익힐 때 물에 소금을 넣는 것도  비슷한 이유입니다.


겨울에 물은 얼지만 간장이나 바닷물이 얼지 않는 것도 영도에서 물 분자가 결합해서 얼음의 구조가 만들어져야 하는데 염소이온과 나트륨이온이 사이사이에 끼어 결합을 방해합니다.


소금이 녹아있는 물은 영도보다 더 낮은 온도에서 얼게 됩니다. 바닷물이 영도에서도 얼지 않게 됩니다.


겨울에 눈이 오면 염화칼슘을 뿌리면 비슷한 원리로 염화칼슘에 의해 영하 54.9도까지 얼지 않게 만든다고 합니다. 하지만 염화카슘은 쇠를 부식시키는 역할도 하기때문에 염화칼슘이 뿌려진 길을 달린 차는 꼭 세차를 해야하는 번거러움이 있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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