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연산으로 욕실 청소할 때 조심하세요.

욕실 청소할 때마다 세정제가 너무 독한 냄새를 내는 바람에 친환경 청소를 알아보니 구연산을 희석한 물을 뿌려 놓으면 아주 쉽게 깨끗해진다는 글을 자주 보았습니다.


워낙 많은 글들이 있어서 구연산도 집에 있던터라 한번 시도해 보았습니다.


구연산을 물에 녹여 욕실 바닥과 변기에 뿌려놓고 세면대와 변기를 청소하고 난 뒤 샤워기로 물을 뿌리니 타일 사이의 줄눈이 뽀얗게 자태를 드러냅니다.


냄새도 없고 이렇게 쉽게 깨끗할 수가 있는가 생각하고 블로그 글을 쓰신분들께 감사해 했습니다.


토요일마다 욕실 청소가 너무 쉽고 즐거웠습니다. 한달쯤 지나니 조금 이상한 느낌이 들더니 몇번을 더 청소하고 나니 타일 사이의 줄눈이 거의 없어져 버렸습니다.


글을 찾아봐도 한번 청소후 깨끗해졌다는 것만 있지 지속적인 구연산물 사용후에 생기는 상황을 적은 글이 없습니다.


뭘까 고민하기도 전에 다시 줄눈에 쓰는 시멘트를 사서 한나절이 걸려 다시 줄눈을 메꿨습니다. 완전히 갈아내고 한게 아니라서 사진처럼 군데군데 떨어지기도 하네요.



다해놓고 다시 생각해보니 줄눈은 석회가루의 일종인 걸 알았습니다.


탄산칼슘은 산과 반응해서 녹습니다. 이산화탄소가 녹은 물은 산성이 됩니다. 이 물이 석회암을 녹여서 다시 탄산칼슘이 되는 과정에서 생기는 것이 종유석이나 석순입니다. 


구연산물에 줄눈이 녹는 것은 당연합니다. 곰팡이로 색이 변할 때마다 줄눈을 녹여 없애버린 것입니다. 구연산을 청소에 더 사용할 수가 없습니다.


요즘은 샤워를 하고 나면 가능하면 수건으로 바닥의 물을 닦아내서 최대한 마른 상태로 유지합니다. 훨씬 깨끗한 상태로 있지만 토요일마다 주방세제를 물에 풀어 솔로 문질러 청소합니다.


주방에서는 주방비누만 사용하니 선물이나 사은품으로 받은 주방세제는 청소용으로 조금씩 사용합니다.


두 세달 정도지나 좀 더러워지게 되면 그 때 마트에서 구입한 욕실 세정제를 눈에 특히 보이는 지저분한 곳에 뭍혀두었다가 휑궈냅니다. 건조한 상태를 잘 유지하면 훨씬 오랫동안 욕실 세정제를 사용하지 않아도 됩니다.


하수도로 나가는 물을 최대한 깨끗하게 유지하려면 어떤 세정제라도 최소량으로 사용하고 생활 습관으로 오염을 줄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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