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속의 거울 - 볼록거울

거울이 등장하는 명화가 많이 있습니다.
 

시녀들(디에고 벨라스케스, 1656)

특별한 구도로 화가가 마르가리타 공주를 그리는지 펠리페 4세 부부를 그리는지 의견이 다르게 된 것이 두개의 거울에 비친 모습 때문입니다.

속세의 허영(티치아노 베첼리오, 1515)

무용실(에드가 드가, 1872)

이 외에도 많은 명화에는 거울이 등장합니다. 화가의 어떤 의도를 표현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좋은 도구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 중 제가 관심을 가진 특별한 거울은 아르놀피니 부부의 초상화에 보이는 거울입니다.

아르놀피니 부부의 초상화(얀 반 에이크, 1434)
 

거울 부분을 확대해 보면 명확하게 보이듯이 다른 거울은 우리가 사용하는 일반 거울이지만 “아르놀피니 부부의 초상화”에서 볼 수 있는 거울은 볼록거울입니다.


거울의 구조

- 렌즈에 입사된 모든 빛은 렌즈를 통과하지 못한다. 즉 재질의 특성 때문에 반사되는 빛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거울 또한 부딪히는 빛이 모두 반사되지 않는다. 렌즈의 경우 표면에 유전물질(전기가 잘 통하지 않는 물질)로 코팅함으로써 투과율을 높일 수 있다. 즉 투과율이 높은 렌즈가 좋은 렌즈라고 할 수 있다. 거울의 반사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유리의 표면에 전기가 잘 통하는 물질로 코팅을 입히면 된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코팅 재질은 알루미늄인데 반사율이 비교적 높으면서 부식이 잘 되지 않기 때문이다. 은을 사용하면 반사율을 더 높일 수 있으나 부식이 잘되고 파장 별로 반사율의 차이가 큰 문제점이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렌즈와 거울 (천문우주지식정보, 2010. 7. 1., 한국천문연구원)
 

볼록거울

빛은 닿은 면에 수직선에 대해 같은 각도로 반사된다는 것이 반사의 법칙입니다. 이 법칙에 따라 왼쪽 화살표에서 나온 빛이 볼록거울에 닿아 반사되는 것을 그려보면 아래 그림과 같습니다.

볼록거울구조


한점에서 나온 빛이 무수히 많지만 그중 작도하기 쉬운 두개의 빛으로도 화살표의 끝에서 나온 빛은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두개의 빛이 점점 퍼지는 것을 보고 마치 거울 뒤의 작은 화살표의 끝에서 나온 빛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같은 방법으로 오목거울에 물체를 비추어보면 어떤 경우는 물체가 거꾸로 반사되기도 합니다.
작은 화살표를 보면 원래의 화살표보다 크기가 작습니다. 볼록거울을 통해서 물체를 비춰보면 크기는 항상 더 작고 바로 서 있는 모양으로 보입니다.
물체가 작아진다는 것은 더 넓은 곳을 비춰볼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마트에서 도난 방지용으로 사용하는 거울을 볼록거울로 사용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볼록거울
아르놀피니 부부의 초상화에서 보통의 거울로는 일부모습만 비출 수 있는데 볼록거울을 사용해서 거울 속에 부부의 뒷모습 전부와 화가와 신부의 아버지 모습을 모두 표현한 화가의 섬세함에 또 한번 감동받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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