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묘

드라마나 영화에서 종묘와 사직을 지켜야한다는 대사를 많이 들으면서 자랐습니다. 그래서 꼭 종묘에 가 보고 싶었는데 드디어 다녀왔습니다.
종묘는 역대 왕과 왕비의 신주를 모시고 제사를 모시는 공간이라 신성한 분위기를 내기 위해 장식과 단청이 거의 없었지만 오히려 더 기품이 있었습니다.
입장료가 어른은 1000원인데 궁중문화축제기간이라 500원을 할인해서 입장했습니다. 평상시에는 정전에 시간을 정해서 입장해야 하는데 축제기간이라 자유관람을 할 수 있었습니다.

종묘


정전 입구에서 해설사를 만나서 설명을 들으니 재미도 있고 적을 거리도 풍부해졌습니다.


들어가는 길

입구에서 들어가는 길은 사진처럼 3개의 길로 나누어 놓았습니다. 가운데는 신향로라고해서 신이 가는 길이고 동쪽은 왕이 가는 길이고 서쪽은 세자가 가는 길이라고 합니다.

신향로


가운데 길은 신이 가는길이라서 밟지 말라는 팻말이 놓여 있습니다.

정전

사진에서 가장 큰 건물이 정전이고 원래는 정전 건물만 종묘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정전의 정문으로 신주가 들어오고 왕은 정전의 동쪽 옆문으로 제사를 모시러 들어왔다고 합니다. 이때 길의 가운데 부분은 검은 벽돌로 만들어져 있는데 왕이 지나가는 길이라고 합니다.
왕이 돌아가시면 궁궐에서 3년을 있다가 신주를 정전으로 옮기는데 현왕의 4대조까지만 정전에서 신주를 모셨는데 세종이나 성종처럼 업적이 많은 왕은 정전에 그대로 모시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처음에는 가운데 부분이 11칸이었다가 임진왜란때 불타고 다시 광해군때 11칸을 복원하고 이후 4칸을 더 만들고 다시 4칸을 더 만들었다고 합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오른쪽 작은 건물을 오른쪽으로 옮기고 가운데를 더 늘였다고 합니다. 예전 경복궁 해설에서 일제 시대때 우리나라 궁의 전각을 분해해서 일본에 가서 조립했다고 들은 기억이 납니다.
건물에 못을 사용하지 않고 끼워서 만들었기에 조립완구처럼 분해했다가 옮겨서 다시 만들었다고 합니다.
제례는 신과의 약속이기 때문에 비가 와도 취소할 수가 없다고 합니다. 사진으로는 잘 보이지 않지만 정전 앞마당은 가운데 부분이 불룩해서 물이 잘 빠지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천막고리


바닥에 쇠고리가 박혀있는데 비가 오면 천막을 치기 위해 끈을 묶도록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마침 저녁에 종묘제례악 공연이 있는 날이라 한창 준비 중이었습니다.

영녕전

왕이 돌아가시면 정전에 있던 왕의 고조부되는 왕은 영녕전으로 신주를 옮깁니다. 태조의 4대조도 함께 모셔져 있습니다.

정전에는 공신전과 칠사당이 함께 있었는데 칠사당은 부엌이나 길의 신처럼 백성의 안위와 관련된 일곱신을 모시는 사당이었습니다.
9시 20분부터 오후 4시 20분까지 한시간 간격으로 관람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하절기에는 5시에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소소한이야기 >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호미곶 해안둘레길 걷기  (28) 2019.06.03
남산 한옥 마을  (12) 2019.05.13
경희궁  (14) 2019.05.08
동대구역에서 장사역까지 기차여행  (12) 2019.04.08
통영  (20) 2018.08.09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