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 부푼 꿈을 안고 뿌린 씨앗이 10개 이상 싹을 틔워서 올해 수세미가 너무 많아지면 어떻게 할까 살짝 고민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잘 자라던 옥상의 어린 수세미들은 너무 강한 해를 이기지 못하고 열심히 물을 주었음에도 모두 말라 죽고 말았습니다. 2020/05/08 - [과학이야기/꽃밭에서] - 수세미 씨앗에서 새싹으로 오히려 별 기대하지 않았던 담벼락 옆에서 느리게 연약하게 자라던 수세미 한 포기만 여름을 견디고 꽃을 피웠습니다. 수세미를 키우면서도 참 많은 것을 느끼게 됩니다. 달랑 한 포기만 남은 수세미라 별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가끔씩 물도 주고 했더니 노란 꽃을 피우기 시작했습니다. 10월이 되어서야 느리게 수세미 열매가 달리기 시작합니다. 수세미 열매를 식용으로 하기 위해서는 훨씬 작고 여릴..
경주는 언제나 설레임을 주는 도시입니다. 특별하게 코스를 정하지 않고 한 곳을 가더라도 볼 게 너무 많고 길에 나뒹구는 낙엽만 봐도 참 좋은 곳입니다. 얼마 전 구룡포에 다니러 가면서 문무대왕릉과 감은사지를 다녀왔습니다. 문무대왕릉 (대왕암, 수중왕릉) 신라의 삼국통일은 김유신과 김춘추의 큰 역할로 나중에 태종 무열왕이 된 김춘추가 왕 위에 있을 때 이루어졌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김유신의 누이인 태종무열왕의 왕비와 태종무열왕 사이에서 태어난 문무왕 때 이루어 졌다고 합니다. 문무왕은 자신이 죽고나면 화장해서 동해 바다에 묻어 달라고 합니다. 죽어서 용이 되어 왜구들의 괴롭힘으로부터 신라를 지키겠다는 이유라고 합니다. 대왕암이 실제 문무왕릉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다고 합니다. 아주 예전에 문무왕릉을 탐사한..
"1호가 될 순 없어"에서 개그우먼 김지혜가 인테리어 견적을 내는 장면이 나옵니다. 알파룸이라고 거실의 일부가 완전히 노출된 것도 아니면서 약간 차단된 공간에 독립성을 주기 위해 유리창 시공을 하면서 스마트 필름이 들어간 유리에 관심을 보입니다. 스마트 필름 유리 (미스트 글라스) 버튼을 누르면 투명하던 창문이 뿌옇게 흐려져서 커튼이 따로 필요없는 유리창이 됩니다. 대구의 3호선 지상철의 경우에도 도심을 지나가기 때문에 아파트나 고층 건물의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해서 투명했던 지상철 유리창이 뿌옇게 바뀌게 됩니다. 처음 지상철을 탔을 때 아주 신기했습니다. 미스트 글라스 원리 지상철을 소개하는 글을 보면 전동차 창문에는 두장의 유리 사이로 특수한 필름이 내장되어 있어 이 필름에 전원을 공급하면 맑게 보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