된장담그기

몇년 전 메주를 구입하긴 했지만 직접 된장을 담근 적이 한 번 있습니다. 그때 노트에 적어놓은 것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혹시라도 저처럼 담고 싶으신 분들이 있을까 해서요.


그때 장 담근 단지 입니다. 자세히 사진 찍어 둘텐데 아쉽네요.


 

 

된장 담글때 사용하는 독(왼쪽)과 미리 일년전에 구입해 단지에 보관한 소금(오른쪽)입니다. 음력 1월에 말날에 담그라십니다. 

 

담그는 순서
1. 메주(콩 대두 1)를 수세미로 씼어 놓습니다


2. 소금물을 만듭니다 

천일염은 항상 미리 구입해 단지에 담아둡니다. 그럼 간수가 아래로 빠지면서 김치담거나 굵은 소금 사용해보면 쓴맛이 없어져요. 소금 3되에 물 1말(10되)라고 하시네요.


어머니는 큰 소쿠리에 소금을 깔고 그 위에 물을 아주 천천히 부으시며 녹이셨어요그러면 소금 한꺼번에 물에 넣어 젓는 것 보다 쉽다시면서요.


그리고 염도계로 17보메면 된다시네요.(날씨가 더워 지면 18-20보메로 더 진한 소금물을 사용합니다.) 사진은 제가 엄마에게 물려받은 염도계입니다. 17보메의 염도가 달걀을 띄우면 동전크기 정도로 물에 뜨게 됩니다.


비중계

염도계


3. 씼어놓은 항아리에 짚을 넣고 태웁니다


4. 항아리에 메주와 소금물(2.5-3)을 붓습니다.
간장을 적게 만들려면 소금물을 2.5말 정도 붓고 간장을 적게 떠낼수록 된장 맛이 좋다고 합니다


5. 메주가 뜨지 않게 나무가지로 고여주고 숯, 대추 3, 마른고추를 그 위에 띄워 줍니다  

  

 

4개월정도 지나서 고추랑 숯버리고 간장은 떠내서 한번 달이고(냄새 심하죠) 메주 건져내서 떠낸 장 1바가지 정도 붓고 으깨서 단지에 담아둡니다. 이 때 단지 아래에 소금을 깔고 메주를 담고 위에도 소금을 올려두면 벌레가 생기지 않는다고 합니다. 


자주 뚜껑 열어 해 보여주고 위을 마사지(엄마표현: 숟가락뒤로 문질러줌) 자주해줍니다. 계속 마사지하기 힘들면 1-2달후 냉장고에 넣어두고 먹습니다


장 담그는 것은 힘들지 않았는데 매일 된장과 간장 독을 열었다가 닫기가 번거럽고 장독에 벌레 생길까봐 관리하는 것이 너무 어려워서 요즘은 한살림에서 구입해서 먹고 있습니다. 된장 들어간 음식을 좋아하기에 제 손으로 담고 싶은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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