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콘과 아르키메데스

도로에서 흔히 마주치는 차가 레미콘 트럭입니다. 글을 쓰면서 이름을 왜 레미콘이라고 지었을까 궁금해서 찾아보았습니다. ready-mixed concrete 의 re:레 mi:미 con:콘 으로 첫 글자로 부른다고 합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운반도중에 미리 콘크리트 재료들을 넣어서 돌리면 혼합되어 도착할 때 쯤이면 잘 반죽된 콘크리트 상태가 됩니다.


이동중에는 통속의 커다란 날이 돌아가면서 재료들을 섞어 줍니다.


도착하면 혼합된 콘크리트를 바닥에 쏟아주어야 합니다. 사진에서 본 것 처럼 낮은 방향으로 쏟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오히려 높은 뒷쪽으로 콘크리트가 밖으로 쏟아져 나옵니다.


지금부터 2천 3백여년 전의 아르키메데스(BC 287? ~ BC 212)가 낮은 곳에 있는 물을 끌어올리기위해 고안해 낸 수차의 원리를 이용해서 만들어 낸 것입니다. 원리는 간단합니다. 


아르키메데스 회전판 (출처:Wikipedia)


사진에서 처럼 넓은 판이 돌아가면서 아래쪽에 있는 물체를 위로 올려 줍니다. 


레미콘트럭이 이동중에는 위 사진과 반대방향으로 통을 돌립니다. 큰 날들이 재료들을 혼합합니다. 도착해서 사진과 같은 방향으로 통을 돌리면 아래에 있던 콘크리트가 밖으로 쏟아져 나오게 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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