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에서 찾은 걷기 좋은 숲길

경사진 곳을 잘 걷지 못하기 때문에 설악산은 가기가 망설여졌습니다. 그래도 힘들면 중간에 내려올 생각으로 여름 휴가를 설악산으로 선택했습니다.

 

설악산 표지

 

등산하시는 분들은 산 정상이나 적어도 울산바위까지는 다녀오시지만 산행이 힘든 저는 쉬운코스만 4가지를 경험했습니다.

 

1. 케이블카

2. 흔들바위

3. 명상길

4. 육담폭포

 

총 걸은 길은 10 킬로미터정도 되지만 쉬운 길로 걸어서 즐거운 걷기였습니다. 

 

케이블카타고 권금성오르기

 

보통은 케이블카를 타고 가면 산의 능선을 따라 걸을 수 있어서 그런 기대로 케이블카를 탔는데 그냥 도착한 곳이 정상이라 걷는 것은 거의 없었습니다.

 

권금성

 

케이블카를 타는 줄이 너무 길어 일찍가야한다는 말을 들었는데 생각보다 길지 않았고 정상에서 걸을 수 있는 곳이 없어 이번 한번의 경험으로 만족합니다.

 

흔들바위

 

케이블카에서 내려와 울산바위 방향으로 올라가는 길을 선택했습니다. 설악산은 흔들바위라는 생각에 가 보고 싶었습니다. 고등학교 수학여행으로 흔들바위를 간 추억때문이기도 했습니다.

 

흔들바위 가는길과 흔들바위

 

흔들바위까지는 3킬로미터가 조금 못되는 거리로 숲 속의 길이 어렵지 않았고 개울이 있어 발도 담글 수 있어 최상의 코스였습니다.

 

개울과 흔들바위 옆 동굴법당 표시

 

약간 지칠때 쯤 동자승이 동굴 법당임을 알려주는 표지가 보이면 바로 흔들바위가 있습니다.

 

명상길

 

폭포가 많은 계곡으로 가려다 돌아보니 가꾸지 않은 자연그대로의 숲이 있어서 걸어보기로 했습니다. 

 

설악산 명상길

 

1킬로미터 정도의 숲에 여러가지 종류의 나무가 있고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는 길이라 산에서 내려오는 계곡의 물소리와 새소리만 들으며 걸을 수 있었습니다. 여러종류의 나무라 특별한 향은 없었지만 오래된 숲 냄새가 나고 깊은 우디향이 확 나는 곳도 있었습니다.

 

육담폭포

 

토왕성 폭포 전망대까지 가는 길은 너무 험하다고 들어서 폭포가 아름답다는 말에도 불구하고 조금만 가기로 했습니다.

 

소나무가 많은 육담폭포길

 

육담폭포까지는 그리 험하지 않은 소나무가 많은 길이었습니다. 비교적 평평하고 소나무 특유의 숲냄새가 아주 좋았습니다. 사람들에게 알려진 길이라 사람들이 많은 것은 아쉬웠지만 걷는 숲길로는 아주 좋았습니다.

 

가파른 산을 어려워하시는 분들이라면 설악산 정상이 아니라도 설악산 자락을 걸어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깊은 산의 내음이 아주 좋은 길들이 평평해서 아주 쾌적한 걷기를 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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