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좋은 숲길 - 제주 사려니오름과 한남시험림

요즘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이 걷기 편한 숲길입니다. 이웃 공공님께서 알려주신 한남시험림은 기억해야겠다고 적어두었다가 이번에 다녀온 제주의 여행목록에 넣었습니다.

 

5월에 제주갈 때도 도착해서 저녁을 먹고는 "내일 뭐 하지" 하면서 숙소에서 다음날 일정을 잡았습니다. 아무 목적지없이 휴가로 다녀오자는 생각으로 다녀오곤 합니다.

 

한남시험림 예약

 

이번에도 한남시험림 한 곳이 정한 목적지 였습니다. 

 

 

 

숲나들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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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foresttrip.go.kr

 

 

 

"숲나들e" 사이트에 접속합니다. 회원가입을 하고 로그인 상태에서 예약하면 됩니다. 사이트이 첫 페이지가 휴양림으로 설정되어 있기 때문에 홈페이지 윗부분에서 "숲길"을 선택해서 한남시험림을 선택 후 날짜를 정하고 동반자를 적으면 됩니다.

 

출발 전날 예약하니 3일 이후나 예약할 수 있어서 겨우 오는 전날로 예약을 잡았습니다. 여행 계획이 있으면 4~5일 전 여유있게 예약을 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아침 9시와 오후 1시에는 해설을 들을 수 있는데 숙소가 제주시라 넉넉하게 10시로 예약했습니다.

 

한남시험림 찾아가는 길

 

인터넷 검색으로는 잘 나와있는데 막상 네비게이션에 "한남시험림"을 검색하니 나오지 않아 엄청 당황했습니다. 한남시험림 홈페이지에서 주소를 입력해서 출발했습니다. 

 

생각보다 시간도 많이 걸리고 1킬로미터정도 남았을 때는 비포장도로로 차 한대가 넉넉하게 갈 정도로 좁은 길이 나오고 표지판도 잘 없어서 잘못가고 있는게 아닐까 마음 졸이면서 갔습니다.

 

네비게이션 주소가 나오는대로 갔더니 주차장도 아니고 공터라 혹시나하고 조금 더 걸어올라갔더니 한남시험림 입구가 보이네요.

 

맞이해주시는 해설사님께 찾아오는 길이 어려웠다고 했더니 홍보하는 곳이 아니라 숲을 온전히 즐기는 분들만 오시는 곳이라고 말씀해 주시네요.

 

한남시험림

 

 

앞뒤로 사람이 하나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사람이 적어 숲길을 온전히 즐길 수 있었습니다. 걷다가 9시 해설을 마치고 돌아오는 해설사님을 만나 덤으로 천금성이나 초피나무에 대한 설명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구간마다 탐방로 지도와 방향이 잘 설명되어 있어 걷기에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시험림이라는 이름은 새로운 수종을 연구하거나 산림 연구 목적으로 인위적인 재배, 관리를 하는 곳이라는데 한남시험림을 거의 자연그대로의 숲을 관리하면서 연구한다고 하시네요.

 

자연그대로의 다양한 나무들이 걷는 양쪽으로 있어서 무념무상으로 걷게 되기도 했습니다. 평소 걸을때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데 얼마동안 아무 생각없이 걷고 있었거든요.

 

 

사려니오름

 

제주에 가면 사려니 숲길 걷는 분들이 많습니다. 사려니 길이 아주 길고 많습니다. 그 중 사려니 오름을 가 본 적이 없는데 이번에 그 이유를 알았습니다. 

 

한남시험림 안에 있는 사려니오름도 예전에는 개방하지 않다가 한남시험림을 개방하면서 사람들이 가 볼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사려니오름

 

조금의 계단을 오르면 산 능선이 모두 나무 속으로 나 있어서 나무 그늘 사이를 걸을 수 있었습니다. 정상에서는 멀리 바다도 보이네요.

 

사려니 오름에서 본 바다

 

전체 7킬로미터 정도의 걷기 좋은 길이고 오르락내리락이 힘드신분들은 사려니 오름은 빼고 평지만 갈 수도 있습니다. 빠른 걸음이라면 2시간도 가능하다고 하는데 이렇게 좋은 숲길은 여유있게 숲 향기를 맡으며 느긋하게 걸어보았습니다. 3시간 조금 더 걸려서 입구로 돌아오니 해설사님이 

"정말 좋으셨나봐요. 시간을 넉넉히 즐기신걸 보니.."

라면서 반겨주시네요. 최고의 숲길이었다고 감사했노라고 대답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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