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쇠솥 밥맛의 원리

무쇠 솥을 장만했습니다.

무쇠솥 밥맛이 좋은 이유

열용량은 1도 온도 올리는데 필요한 열로 열용량이 크면 온도변화가 적게 됩니다. 열용량은 비열 곱하기 질량이므로 같은 재료라도 무거울수록 열용량이 큽니다.
비열은 도자기와 알루미늄이 비슷하고 무쇠와 스텐레스가 비슷하며 도자기 보다 작습니다.
열전도율이 크면 한쪽 끝에서 열을 공급할 때 다른 한 쪽 끝에 열이 빨리 전달됩니다.
열전도율은 알루미늄이 아주 크고 무쇠가 그 다음이고 스텐레스가 더 작고 도자기는 아주 작습니다.


빨리 끓여서 바로 식혀야 하는 라면은 얇은 알루미늄 냄비에, 오래 뜨뜻하게 먹어야하는 탕은 도자기 그릇에 요리하는 것은 아래 글에 적은 적이 있습니다.

스텐냄비나 도자기냄비에 비해 물을 끓이는 시간이 가장 적게 걸리고 이 물의 온도가 오랫동안 높게 유지되는 것이 열전도율은 좋고 두껍게 만들어져 열용량이 아주 크기 때문입니다.
이를 보완한 밥솥이 압력밥솥과 통삼중 냄비입니다.

생 무쇠솥 길들이기

구입처의 설명에 의하면 세제를 뭍혀 닦은 뒤 헹구고 기름을 발라서 가스불에 약하게 안과 밖을 구운 뒤 사용하라고 합니다.
검색한 결과 이렇게 해 봤습니다.
1. 수세미에 주방비누를 발라서 빡빡 문질러 씻었습니다.
2. 물기를 닦고 가스를 약불로 켜서 물기를 모두 말립니다.
3. 기름을 얇게 골고루 발라줍니다. 무우를 잘라서 바르니 편하게 발라집니다.
4. 오븐에 230도로 예열하고 10분후 넣어서 30분간 가열해 줍니다.
5. 꺼집어 내서 버리는 순면 속옷으로 빡빡 닦아주고 다시 무우로 기름을 얇게 발라줍니다. 뜨거우니 못쓰는 걸레 몇장을 깔고 조심스레 해 줍니다.
6. 다시 오븐에서 30분간 굽고 꺼내 기름 닦기를 서너번 반복합니다.
이렇게 길들이고 나니 짙은 황금빛이 나는 솥이 됩니다.

밥짓기

1. 밥먹기 한시간 반전에 쌀을 씻어 밥할 양만큼 물을 받았습니다. 손을 넣어 손가락 끝까지 물에 잠기도록 물을 넣었습니다.
2. 한시간쯤 불린 쌀을 솥에 넣습니다.

불린쌀


3. 뚜껑을 닫고 가스 작은 불을 가장 세게 켜서 올립니다. 10분쯤 지나면 뚜껑 사이로 뽀글거리는 물방울이 나옵니다.
4. 물방울이 보이면 가스불을 최대한 작게 줄여서 15분을 둡니다.
5. 뚜껑을 열면 먹음직한 밥이 지어졌습니다.

밥


6. 밥을 다 푸고 다시 약불을 켜고 1분 정도지나니 저절로 누룽지가 떨어집니다.

누룽지


말렸다가 나중에 숭늉으로 먹으려고 했는데 밥 먹으면서 맛있어서 다 먹어버렸습니다.

압력솥은 밥이 찹쌀을 넣은 것처럼 쫀득한데 가마솥 밥은 찰기는 압력솥밥보다 적지만 밥알 하나하나가 더 탱글탱글한 느낌이 들어서 식감이 더 좋았습니다.

무쇠솥 사용시 주의점

밥을 하고 난 뒤 다 식은 후 물을 부어서 불린 후 세제를 사용하지 않고 수세미로 닦은 후 물기를 제거하고 약불에 올려 말린 후 기름칠을 하라고 권합니다.
뜨거운 무쇠에 찬물을 붇거나 마른 채로 오래 가열하면 솥이 깨어진다고 조심하라고 합니다.
약한 불에서 물기를 말리고 기름을 칠해서 보관하면 녹이 쉽게 생기지 않는다고 합니다. 녹이 생기면 베이킹 파우더를 묻혀 수세미로 닦아내고 다시 기름칠을 하라고 하네요.
저는 매일 밥을 해먹을 생각이라서 행주로 물기을 닦고 약불로 1분정도 말린 후 그냥 두고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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