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기와이기(김홍도)속에 있는 수직

수직과 수평은

건축이나 역학에서 아주 중요합니다.

옛 그림에서 우리는 수직을 잡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김홍도의 <기와이기>입니다.  
몇개의 선으로 얼굴 표정을 나타내는데
어찌 그리 다 각자의 느낌이 다르면서
풍부한 표정이 나오는지
신기하기만 할 뿐입니다.

기와이기 - 김홍도


이중 제 시선을 사로잡는 사람은
다림을 잡고 있는 사람입니다.


다림을 잡고 있는 사람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는데
다림을 잡는다는 말은
수직을 본다는 우리말이라고 합니다.
무거운 추가 달린 줄이 
바로 수직선입니다.

나무 젓가락을 길이 방향으로 누르면 부러지지 않지만
옆으로 힘을 주면 쉽게 부러지는 것처럼
기둥을 수직으로 세우지 않으면
중력때문에 쉽게 무너질 수가 있습니다.
중력때문에 수직과 수평은 정말 중요합니다.


    

 

먹통(왼쪽, 삼척시립박물관 소장), 다림대와 다림추(오른쪽)

현재 아파트 공사할 때는 광파기를 사용하지만
가구를 만들 때나 작은 공사에서는
지금도 다림추른 사용한다고 합니다.
먹통에 다림추를 달아서
먹물묻은 줄의 끝을 잡고 튕기면
수직선이 그려지는 겁니다.

투명한 고무호스에 물을 넣어 양 쪽에서 잡으면
쉽게 수평을 알 수 있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저울과 세탁기에도
수평계가 달려 있네요.

 

 

저울과 세탁기의 수평계

자료를 찾다보니
드 샹브레의 고대 건축과 근대 건축의 비교』(1702)에서
삽화로 들어간 그림에도
다림을 보고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