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더 시원한 한옥 마루

한옥 마을에 가보면

눈여겨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집의 뒷쪽은 나무를 촘촘하게 심어놓고

마당에는 아무 것도 없이

휑하니 흙바닥만 보입니다.

여름에 나무라로 좀 심어놓으면

시원할 것 같지만

여기에 옛 어른들의 지혜가

숨어 있습니다.


낙안 읍성을 다녀오면서 동헌에서

이 원리를 살펴보았습니다.

 

 

뒷마당은 나무를 심어 놓고

 

-낙안읍성 동헌-

 

앞마당은 문까지 아무것도 없습니다.

뒷마당은 나무들이 많아서

그늘 아래 공기가 시원합니다.

앞마당에는 쨍쨍한 햇볕으로

뜨겁게 데워집니다.

차가운 공기와 더운 공기가

있으면 차가운 공기가

더운 공기 쪽으로 몰려오게 됩니다.

 

 

마루에 앉아 있으면

건물 뒤에서

시원한 바람이 솔솔 불어들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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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해풍과 육풍의 원리를 배웁니다.

낮에 해가 쨍쨍하면

바다의 물은 잘 데워지지 않고

육지의 흙은 빨리 데워집니다.

같은 물질이 온도가 높으면

대부분 같은 부피일때 더 가볍습니다.

 

상대적으로 차가운 바다 주변의 공기가

육지의 공기보다 무겁고

육지의 가벼운 공기가 위로 올라가면

바다의 공기가 육지로 불어오게 됩니다.

 

바다에서 육지로 불어오는 바람을

해풍이라고 부르고

더운 여름날

바닷가를 거닐면

바다에서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것입니다.

 

 

* 도움말 *

비열: 물질 1kg을 1도 올리는 데 필요한 열량

밀도: 일정부피 (1세제곱미터)의 물질의 질량

물이 비열이 큽니다.

비열이 작으면 쉽게 데워지고

쉽게 식습니다.

밀도가 크면 우리가 무겁다라고 느낍니다.

쇠가 솜보다 밀도가 큽니다.

온도가 높으면 밀도가 작은 것이 대부분이지만

얼음은 온도가 낮을수록 밀도가 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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