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만드는 계획표

둘째가 대학을 다니고 있습니다. 직장을 다니지만 두아이 다 학원을 멀리했기 때문에 의도치 않은 엄마표 공부를 떠맡게 되었습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참 그때 잘 했다 싶은 것도 있었고, 굳이 그렇게 까지 하지 않아도 될 것을 괜히 힘만 들었다는 생각이 드는 일도 많았습니다. 이제 여유가 생기니 좀 정리를 해 볼려고 합니다. 너무 시간이 지난 뒤라 시대 착오적인 부분도 있겠지만 그래도 큰 틀에서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계획표가 있으면 아이 스스로 정리하는 방법을 배워서 아주 좋았어요. 제 생각에는 초등학교 저학년 때는 꼭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초등 5-6학년정도에서 시작해서 습관이 되면 좋을 듯합니다. 대학에 다니면서도 누가 하라고 하지 않는데 다이어리를 쓰면서

"오늘도 계획 수정이다. 나는 왜 늘 수정만 해야하나."

하면서 계획대로 지키지 못하고 있는 것을 속상해 하는 아이를 보면 계획대로 되지 않더라도 계획을 세우고 수정할 수 있는 것이 어른이 되어서도 얼마나 큰 능력이 되어 줄까 하는 생각에 흐믓합니다.

 

초등학교 때는 엄마가 큰 틀은 짜주고 중학교에 들어가면 과목마다 숙제 마감일이 다르니 언제 숙제할 지를 계획표에 적어놓으면 계획도 세울 수 있고 실수하는 일도 적어서 좋았습니다. 고2까지 계속하고 고3이되면 학교앞에서 주는 1년 수능 다이어리도 병행해서 사용했습니다.

 

그림에서 처럼 기본틀(검은색)을 많이 출력해서 매일 혹은 다음주 일을 그 때마다 손으로 적어(붉은색) 비닐에 넣어 책상에 놓아둡니다. 아이는 여기다 엄마에게 준비물이나 부탁할 것도 적어둡니다. 엄마가 퇴근할 때 쯤 잊어버리기도 하니까 생각날 때마다 적어둡니다. 계획표이면서 엄마와 아이 사이의 통신문이기도 했습니다.

규칙적으로 꼭 하는 것은 미리 출력해두고 5일을 보면 갈릴레이책을 읽겠다고 손으로 적어두고 붓글씨도구를 챙기는 것도 그날 생긴일이라 손으로 적은 것입니다.

 

      

문구점에서 판매아는 두 모서리가 틔어있는 투명비닐을 구입해서 출력한 시간표를 넣어두고 책상위에 두면 수시로 생각날 때마다 적고 다시 넣어둘 수 있었습니다. 몇번의 수정을 거친후 초등학교때 가장 많이 사용했던 시간표입니다. 방학이 되면 다른 형태로 만들어서 사용했습니다. 그러다 고등학교 가서는 야간자습 뿐이니 계획표 모양이 이렇게까지 변했습니다.

       

 자신의 계획을 세우고 수정하면서 잘못될 때도 있지만 계획이 있는 생활은 아주 중요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혹시라도 필요하신 분을 위해 학기중 계획표와 방학계획표 기본 형식은 올려두겠습니다. 한글 파일이라 언제든지 수정해서 사용하시면 됩니다.

주간계획표.hwp

방학계획.hwp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